김해시 진례면에 위치한 (주)부마CE(대표 최상찬)는 교량을 설치하기 위해 지반과 해저를 굴착하는 다양한 건설중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. 교량 건설 설계도가 나오더라도
이 회사 중장비가 없으면 교각을 세울 수 없어 다리를 놓지 못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
(주)부마CE는 기초토목건설 공사용 장비(중·대구경)인 역순환굴반기(R.C.D), 케이싱 로테이터, 케이싱 오실레이터, 파워팩, 드릴비트, 파일드라이버는 물론 스크류에어컴프레셔 등을 만들어낸다.
이 회사 장비가 투입된 굵직한 토목·건설현장을 보면 2002년~2004년 샌프란시스코 ‘금문교(SF Golden Gate Bridge)’ 옆에 있는 ‘샌프란시스코-오클랜드 베이 브리지’ 교량공사에
케이싱오실레이터가 수출돼 투입됐다. 또 2016년~2017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시내에서 외곽 주거지역까지 연결하는 지상철(모노레일 건설공사 2구간)에 ‘1000만달러(120억원 규모) 규모’의 기초공사용 장비를 수출하기도 했다.
2000년 인도 총리가 개통식에 참석한 인도 뭄바이의 반드라 브릿지 공사에도 이 회사 장비가 공수됐다.
국내에서는 1993년 지하철과 일반도로의 복선이 처음 도입된 서울 청담대교 교량공사에 이 회사에서 처음 개발해 만든 장비가 투입됐고, 이후 서울 외곽순환도로 건설 때도 이 회사 장비가 토목기초공사를 이끌었다. 부산 광안대교, 영종대교, 인천대교 공사에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.
이 회사 중장비는 똑같은 중장비가 거의 없다. 대부분 발주처의 토목건설 지형 형편에 맞춘 제품을 수주받아 생산·납품한다. 그만큼 부가가치도 높은 편이다.
지난해 매출이 86억원이고 수출비중이 80%에 달한다. 건설사들이 국내 SOC사업이 없어 해외에서 수주와 공사에 주력하는 만큼 이 회사의 수출비중이 거의 100%라고 해도
틀린말이 아니다. 올해는 120억원 매출에 수출이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. 수주물량이 밀려 있어 추가 수주해도 내년에나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바쁘다.
이 회사가 코로나19 위기에도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를 보면 ‘부마CE 제품’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.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고객들이 이 제품을
신뢰한다는 의미이다.
최상찬 대표는 “우리는 품질과 애프터서비스(AS), 기술 개발에 승부를 걸고 있다. 특히 중장비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사용상·제작상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AS는 최대한
신속해야 한다. 독일 제품의 AS가 1~2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, 우리는 1주일 이내에 소통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해 준다. 그래야 중장비 고장으로 인한 공기 지연과 이로 인한 손실이 고객들에게 생기지 않도록 막아줄 수 있다”고 강조했다.
앞으로 이 회사는 ‘더 큰 미래’를 준비하고 있다. 글로벌 해외시장 확대는 물론 지능형 토목건설기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. 특히 세계에 수출된
장비를 대한민국 본사가 있는 김해에서 통제, 구동,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AS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.
<글·사진= 경남신문 조윤제 기자>
(출처 : http://www.knnews.co.kr/news/articleView.php?idxno=1338378)